40대의 독신남 루이스는 어머니의 유골을 가족묘지에 옮기기 위해 어린 시절 여름을 보냈던 세고비아의 작은 마을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친지들과 재회하며 그는 과거의 일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된다. 회상장면을 플래쉬백을 사용하지 않고 현재의 인물이 직접 과거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스페인 내전으로 인한 의식의 분열과 기억의 파편화를 보여주는 독특한 작품. 프랑코 치하 말기에 제작된 영화로 사우라 특유의 은유와 쓸쓸한 상실감의 정서가 작품을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