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양치기, 자그로스는 임신한 아내 하빈과 소중한 딸과 함께 쿠르드 마을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버지는 하빈이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한다. 자그로스는 아내를 믿기 때문에 흘려 듣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가족들이 하빈을 집에 가둬두고 추궁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자그로스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아내와 딸은 가족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이미 벨기에로 떠난 상태다. 하빈이 결백하다는 것, 그리고 함께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은 자그로스는 벨기에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천신만고 끝에 아내와 딸을 다시 만난 자그로스. 하지만 그의 마음에 자리 잡힌 의심의 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