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에 도전할 때마다 떨어지던 이종두(이병헌)는 인생의 기회는 이미 흘러갔고 위기만 남았다고 생각하며 20대 후반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제 신춘문예 응모를 포기하고, 애인 주영(최진실)과의 결혼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생계를 위해 주영의 직장에 취직도 하고 신혼집까지 미리 단장을 하며 신이 난다. 그러나 회사내 인사 이동 이후 주영은 종두의 상사로 일하게 되고 종두의 스트레스는 점점 쌓이게 된다. 무기력한 세일즈맨으로 낙인찍혀 가던 어느날 회사에선 주영의 실적을 축하하는 파티가 벌어지고, 종두는 이자리에 총한자루를 들고 나타난다. 이 날 종두의 총은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한 축포로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