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1일,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제단. 컬러풀한 스키마스크에 형광색 레깅스를 입은 여성들이 튀어나와 공연을 시작한다. “성모님, 여성을 축복하고, 푸틴을 거둬주소서.” 이들의 이름은 페미니스트 펑크락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채 1분도 되지 않는 공연을 한 대가로 이들은 ‘종교적 증오를 기반으로 한 난동죄’로 기소되는데…. 재판에 회부된 것은 이 여성들일까,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일까. (2013년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