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상처를 놓지 못하는’ 대식은 회사 상급자인 원창과 출장으로, ‘현재의 불행을 놓지 못하는’ 정화는 전남편 병선과 함께 재결합을 위한 여행으로 튀르키예에 도착한다. 출장으로 온 김에 카파도키아 가이드 투어를 해보자는 상사의 강요에 마지못해 승낙한 대식은 투어 첫날, 대학동창 정화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대학시절, 대식은 정화를 애타게 짝사랑했으나 대차게 차였더랬다. 껄끄러운 관계인 정화와 하루 종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야 하는 대식은 그저 난감하다. 게다가 정화를 대하는 전남편 병선의 태도 또한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당신이 놓지 못하는 건 무엇인가요?”